계단 내려갈 때 무릎 앞쪽이 아픈데 엑스레이는 정상, 그럼 무엇을 봐야 할까요
박현준 원장 · 2026-09-12

핵심 요약
"계단 내려갈 때만 무릎 앞이 시큰한데, 엑스레이는 깨끗하다고 하네요?"
"계단 내려갈 때만 무릎 앞이 시큰한데, 엑스레이는 깨끗하다고 하네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아픈 곳은 분명한데 사진은 정상. 그러면 환자분은 오히려 더 답답해집니다. 지금 이게 기다려도 되는 통증인가.
안녕하세요. 반듯마디의원 박현준 원장입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이고 스포츠의학 인증 전문의로 진료하고 있어요. 이런 무릎은 사진에 찍히는 구조보다 걸을 때 어떻게 쓰이는지를 먼저 봅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이 정상이라는 말의 뜻부터
엑스레이는 뼈를 봅니다. 저희 의원에도 엑스레이가 있어서 무릎 앞쪽이 아파 오시면 먼저 찍습니다. 뼈의 배열과 관절 간격, 슬개골 위치 같은 것을 확인합니다.
여기서 이상이 없다는 건 나쁜 소식이 아닙니다. 뼈에 큰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겁니다. 다만 사진은 근육이 언제 얼마나 쓰이는지,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어느 쪽으로 흔들리는지까지는 보여주지 못합니다.
MRI를 찍어야 하냐고 많이 물으십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MRI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MRI 없이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서 벌어지는 일
계단을 내려갈 때 허벅지 앞 근육은 힘을 쓰면서 동시에 늘어납니다. 체중을 한쪽 다리로 받아내며 브레이크를 거는 셈이죠. 이때 무릎 앞쪽에 걸리는 부담은 평지를 걸을 때보다 커집니다.
슬개골은 허벅지뼈의 홈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슬개골 뒤쪽 특정 부분에만 압력이 몰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무릎 앞, 슬개골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오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상황은 대개 비슷합니다. 계단 내려가기, 내리막길,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평지 보행이나 가벼운 일상은 멀쩡한데 이 동작들에서만 아픈 겁니다.
젊고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에게도 흔합니다. 관절이 닳아서 생기는 문제와는 결이 다릅니다.
무릎만 보지 않고 위아래를 함께 봅니다
무릎은 골반과 발 사이에 끼어 있는 관절입니다. 엉덩이 옆 근육이 제때 힘을 못 쓰면 착지할 때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발의 정렬이나 발목이 굽혀지는 범위도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저희는 국소 부위만 보지 않고 전신 관점에서 환자를 봅니다. 통증이 줄어드는 데서 끝내지 않고 일상생활동작을 다시 제대로 해내는 데까지 다루려고 해요. 재활치료가 전공 교과과정에 들어 있는 재활의학과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진찰에서는 무릎을 굽히고 펴는 범위, 근력, 한 다리로 앉았다 일어설 때의 움직임을 봅니다. 필요하면 근골격 초음파로 무릎 앞쪽 힘줄과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합니다.
걸음과 체형도 같이 봅니다. 좌우 부하가 어떻게 다른지, 걸을 때 골반과 무릎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같이 보면서 설명드립니다.
재활치료로 실제 바꾸는 것
저는 재활치료를 근육을 풀어주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는 근육을 치료하고, 문제가 되는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까지 갑니다. 최종 목표는 환자분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릎 앞쪽 통증이라면 대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쓰여야 할 때 쓰이도록 만드는 과정이 들어갑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 자체를 나눠서 다시 연습하기도 합니다. 아픈 곳을 문지르는 시간보다 이쪽에 시간을 더 씁니다.
치료는 정밀주사치료와 재활치료, 두 갈래입니다. 재활치료에는 체외충격파와 신장분사치료, 운동재활이 포함되고 신장분사치료는 재활치료를 할 때 함께 시행합니다. 저희 의원에는 스톨츠 체외충격파가 집중형과 방사형 모두 있습니다.
운동재활은 6인의 재활전문 치료사가 진행합니다. 무릎·발목·발은 부위별 클리닉으로 나눠서 보고 있어요.
주사는 언제 쓰고, 언제 그만두나
주사가 필요 없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통증이 심해서 재활치료 동작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사로 통증을 낮춘 뒤에 움직임을 다루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주사를 무분별하게 자주 맞는 것은 지양합니다. 꼭 필요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요. 모든 주사 시술은 예외 없이 초음파나 C-arm 영상을 보면서 시행합니다.
통증만 눌러 놓으면 몸은 아픈 동작을 피하려고 다른 곳으로 보상합니다. 그 보상 때문에 다시 아파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구조신호라고 저는 설명드립니다.
그래서 지금 무엇을 판단하면 될까요
통증이 금방 사라지거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계단만 조심하면 괜찮은 정도라면 며칠 지켜보셔도 됩니다.
반대로 통증이 심하거나 근력 약화, 저림, 피부색 변화, 감각 저하가 같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무릎이 붓거나 갑자기 힘이 빠져 주저앉는 느낌이 있어도 미루지 마시고 오세요.
치료를 언제까지 하느냐도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저는 세 가지로 판단합니다. 통증이 없고, 정상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환자분 스스로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을 때.
오늘 정하실 것은 하나입니다. 사진이 정상이라는 말에서 멈추지 말고, 계단에서 아픈 그 동작을 누가 한 번 제대로 봐 줬는지를 떠올려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계단 내려갈 때만 아픈데 운동을 아예 쉬어야 하나요? 통증이 나는 동작을 한동안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을 멈추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동작을 빼고 어떤 동작을 남길지는 진찰과 움직임 평가를 하고 정해 드립니다.
Q. MRI를 먼저 찍고 오는 게 나을까요? 환자 상태에 따라 MRI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MRI 없이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찰 후에 필요 여부를 말씀드립니다.
Q. 재활치료는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통증이 없고, 정상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스스로 유지·관리가 되는 시점을 종결 기준으로 봅니다.
진료는 월·화·목·금 09:30–19:30, 일요일 09:00–14:00입니다. 점심시간은 13:00–14:00이고 수요일·토요일·공휴일은 휴진합니다. 재활·운동치료는 월·화·목·금 10:00–20:00, 일요일 09:00–15:00에 진행합니다.
위치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3로 11, 이마트 과천점 8층 5호입니다.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3m이고, 이마트 과천점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과 네이버 톡톡, 전화 02-6949-3600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박현준 원장
대표원장 · 재활의학과 전문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수석 전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