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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마디의원BANDEUT MADI CLINIC
원장 노트

아픈 곳이 자꾸 옮겨 다닌다면, 통증보다 움직임을 봐야 합니다

박현준 원장 · 2026-09-09

아픈 곳이 자꾸 옮겨 다닌다면, 통증보다 움직임을 봐야 합니다

핵심 요약

"여기가 나으니까 이번엔 반대쪽이 아파요. 왜 자꾸 옮겨 다닐까요?"

"여기가 나으니까 이번엔 반대쪽이 아파요. 왜 자꾸 옮겨 다닐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몸 여기저기가 다 고장난 건 아닌지 걱정하며 오십니다. 그런데 아픈 곳이 옮겨 다닌다고 해서 새로운 병이 하나씩 따로 생기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반듯마디의원 박현준 원장입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저는 통증을 몸이 보내는 구조 신호로 봅니다. 아픈 곳을 피하느라 다른 근육이 대신 일하고 그 대신 일한 쪽이 다음 차례로 아파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아픈 곳을 피하면 벌어지는 일

사람은 아프면 본능적으로 그 부위를 덜 씁니다. 허리가 아프면 허리를 안 굽히고 무릎만 굽혀서 물건을 듭니다. 어깨가 아프면 팔을 드는 대신 몸통을 돌려 손을 뻗어요.

이렇게 다른 데가 대신 쓰이는 것을 보상작용이라고 합니다. 당장은 덜 아프니까 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문제는 대신 일하는 근육이 원래 그 일을 맡는 근육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담당이 아닌 근육이 몇 주, 몇 달을 버티면 그쪽에 부담이 쌓입니다. 처음 아팠던 곳이 잠잠해질 무렵 옆이나 반대쪽이 아파지는 일이 그래서 생깁니다. 아픈 곳이 무작위로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순서대로 넘어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통증만 줄이면 어떻게 되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는 필요합니다.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면 회복에 필요한 움직임 자체가 안 나오니까요.

다만 통증이 줄었다고 그 통증을 만든 자세와 움직임까지 같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아프지 않으니 예전처럼 쓰고, 예전처럼 쓰니 같은 부담이 다시 쌓입니다. 통증이 사라진 기간과 치료가 끝난 기간은 같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주사를 무분별하게 자주 맞는 것은 지양하고 꼭 필요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통증이 줄어 있는 그 시간에 움직임을 고쳐 놓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경제TV '건강 인사이트 몸쓸이야기'(2026년 7월 18일 방송)에서도 '재발을 막는 재활치료의 힘'이라는 주제로 같은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사진보다 먼저 보는 것

요통의 85~90%는 영상검사만으로 구조적 원인이 특정되지 않는 비특이적 요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Lancet 2017 리뷰). 사진에 뚜렷한 게 안 보인다고 안 아픈 것도 아니고 뭔가 보인다고 그게 오늘 통증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영상 소견보다 진찰과 움직임 평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때 아픈지, 어디가 안 움직이고 어디가 대신 움직이는지를 봅니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하나에서도 보이는 게 있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MRI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많은 경우에는 MRI 없이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서 있는 자세와 걷는 모습에서 어느 쪽이 대신 일하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제가 말하는 재활치료

재활치료를 근육 풀어 주는 것으로만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뭉친 데를 풀면 그날은 편하죠. 저희가 목표로 삼는 건 거기서 한 걸음 더 갑니다.

문제 있는 근육을 치료하고 문제가 되는 움직임을 회복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동작까지 되찾는 것. 그리고 환자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이게 제가 말하는 재활치료입니다.

세수하려고 허리 굽히기, 앉아서 양말 신기, 계단 내려가기. 이런 동작이 편해져야 생활이 돌아옵니다. 아픈 부위만 따로 떼어 보지 않고 전신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재활치료가 전공 교과과정에 들어 있는 재활의학과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치료는 크게 둘로 나눕니다. 정밀주사치료와 재활치료입니다. 재활치료에는 체외충격파와 운동재활이 들어가고 신장분사치료는 재활치료를 할 때 함께 합니다. 재활치료는 6인의 재활전문 치료사와 같이 진행합니다.

치료를 언제 끝내나

저는 치료 종결을 세 가지로 판단합니다. 통증이 없을 것, 정상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 환자분이 스스로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

세 번째가 빠지면 시간이 지나 같은 문제가 다시 올라오기 쉽습니다. 마지막에는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익히고 끝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수술 전에 해볼 수 있는 치료를 먼저 검토하고 수술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둡니다. 척추질환을 진단받고 5년을 넘겨 수술을 받은 비율은 2012년 21.5%에서 2021년 85.5%로 높아졌습니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도자료, 2022).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권해 드리고 전원의뢰서를 작성합니다.

지금 판단하실 것

통증이 금방 사라지거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면 조금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근력이 약해지고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고 피부색이 변하는 것이 같이 있으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지켜보기로 하셨다면 하나만 해 보세요. 아픈 쪽을 피하려고 몸을 어떻게 다르게 쓰고 있는지, 하루만 관찰해 보시는 겁니다. 그 관찰이 나중에 진료실에서 꽤 도움이 됩니다.

진료는 월·화·목·금 09:30–19:30, 일요일 09:00–14:00입니다. 점심시간은 13:00–14:00이고 수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재활·운동치료는 월·화·목·금 10:00–20:00, 일요일 09:00–15:00입니다.

위치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3로 11, 이마트 과천점 8층 5호입니다.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3m이고, 이마트 과천점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쓰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과 네이버 톡톡, 전화 02-6949-3600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박현준 원장

박현준 원장

대표원장 · 재활의학과 전문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수석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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