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고 며칠만 괜찮다면, 한 대 더 맞아야 할까요 재활을 해야 할까요?
박현준 원장 · 2026-09-07

핵심 요약
"주사 맞으면 사흘은 괜찮은데, 계속 맞아도 될까요?"
"주사 맞으면 사흘은 괜찮은데, 계속 맞아도 될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주사를 맞고 며칠이라도 편해졌다면, 아픈 곳은 제대로 찾은 겁니다. 거기까지는 나쁜 신호가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반듯마디의원 박현준 원장입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며칠 만에 통증이 돌아오는 분께는 주사를 한 대 더 놓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는 주사치료와 재활치료를 같이 갑니다. 주사는 지금 아픈 것을 줄이는 몫을 하고, 다시 아파지지 않게 만드는 일은 재활이 맡습니다.
왜 며칠 만에 다시 아플까
어딘가 아프면 몸은 그쪽을 덜 씁니다. 대신 다른 근육이 그 몫을 떠맡아요. 이걸 보상작용이라고 합니다.
주사로 통증이 가라앉아도, 그동안 굳어진 잘못된 움직임은 그대로 남습니다. 그 움직임으로 다시 걷고 앉고 일하면 같은 곳에 같은 부하가 걸리죠. 며칠 뒤에 통증이 돌아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지난 7월 한국경제TV 건강 프로그램에 나가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제가 재발을 막는 재활치료였는데,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라는 것, 통증만 지우면 원인이 남아 다시 아파지기 쉽다는 것. 진료실에서 매일 하는 설명이라 카메라 앞이라고 달라질 게 없었어요.
주사를 놓을 때 제가 지키는 것
저는 주사를 자주 맞는 걸 권하지 않습니다. 꼭 필요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쓰는 것이 원칙이에요. 통증이 심하면 몸을 제대로 움직여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주사가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저희는 모든 주사를 예외 없이 초음파나 C-arm 영상을 보면서 시행합니다. 신경차단술은 C-arm으로, 관절이나 힘줄 쪽은 초음파로 봅니다. 바늘 끝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면서 약을 넣습니다.
주사는 신경차단술, 초음파 유도 관절강내 주사, PRP, 프롤로테라피를 상태에 따라 씁니다. 척추 쪽은 신경차단술까지만 합니다. 그보다 침습적인 척추 시술은 저희 의원에서 하지 않습니다.
재활치료가 실제로 하는 일
재활치료를 마사지처럼 생각하고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근육을 풀어 주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문제가 생긴 근육을 치료하고, 문제가 되는 움직임을 회복하고, 일상생활 동작까지 되찾는 데까지 갑니다. 목표는 환자분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겁니다.
재활의학과는 재활치료가 전공 교과과정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픈 부위 하나만 보지 않고 몸 전체를 봅니다. 통증이 줄었는지에서 멈추지 않고 동작이 돌아왔는지까지 확인해요. 세수하려고 허리 굽히기, 앉아서 양말 신기, 계단 내려가기.
허리는 특히 그렇습니다. 요통의 85~90%는 영상검사만으로 구조적 원인이 특정되지 않는 비특이적 요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Lancet, 2017). 사진에서 답이 안 나온다면 진찰과 움직임 평가에서 찾아야 합니다.
치료는 체외충격파, 신장분사이완치료, 운동재활을 상태에 맞춰 조합합니다. 6인의 재활전문 치료사가 함께합니다. 재활·운동치료는 월·화·목·금 10시부터 20시까지, 일요일은 9시부터 15시까지 진행합니다.
치료를 언제 끝내는가
언제까지 다녀야 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세 가지를 봅니다. 통증이 없을 것, 정상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 그리고 환자분이 스스로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
세 번째가 빠지면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봅니다. 통증이 없어도 움직임이 그대로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거든요. 반대로 세 가지가 채워지면 더 오래 붙잡을 이유가 없습니다.
수술 이야기도 해 두겠습니다. 수술 전에 해 볼 수 있는 치료를 먼저 검토하고 수술은 마지막에 남겨 둡니다. 다만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말씀드리고 전원의뢰서를 써 드립니다.
지켜봐도 되는 통증, 진료가 필요한 통증
지금 이게 기다려도 되는 통증인가. 이 질문이 제일 많으실 겁니다.
통증이 금방 사라지거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면 통증이 심하거나 근력이 약해지고 저림, 피부색 변화, 감각 저하가 같이 오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검사는 진찰을 먼저 하고 필요한 만큼만 합니다. 초음파와 X-ray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꽤 많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주사를 여러 번 맞으면 몸에 안 좋은가요? 횟수 자체보다, 왜 또 맞아야 하는 상태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저는 주사를 무분별하게 반복하는 것을 지양하고 꼭 필요할 때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반복이 필요한 상황이면 원인 쪽 치료를 같이 검토합니다.
Q. MRI부터 찍고 가야 하나요? 환자 상태에 따라 MRI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많은 경우 MRI 없이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 의원에는 MRI가 없습니다. 촬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말씀드립니다.
Q. 재활치료는 몇 번이나 받아야 하나요? 횟수를 미리 정해 두지 않습니다. 상태와 원인에 따라 다르고, 끝내는 시점은 앞에서 말씀드린 세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주사를 맞고 편해졌다가 며칠 만에 돌아오는 일이 두세 번 반복됐다면, 오늘 정하실 건 하나입니다. 주사를 한 번 더 맞을지, 아니면 왜 자꾸 돌아오는지 한 번 볼지.
진료는 월·화·목·금 9시 30분부터 19시 30분까지, 일요일은 9시부터 14시까지입니다. 점심시간은 13시부터 14시까지고 수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위치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3로 11, 이마트 과천점 8층 5호입니다.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0m 남짓이고 이마트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쓰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02-6949-3600으로 전화 주시거나 네이버 예약, 네이버 톡톡으로도 받습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박현준 원장
대표원장 · 재활의학과 전문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수석 전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