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시큰한 허리, MRI부터 찍어야 할까요
반듯마디의원 편집 · 2026-09-18

핵심 요약
"허리가 시큰거린 지 몇 달 됐는데, MRI부터 찍어야 할까요."
"허리가 시큰거린 지 몇 달 됐는데, MRI부터 찍어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반듯마디의원 박현준 원장입니다. 저는 시큰거린다는 말만 듣고 MRI를 먼저 권하지는 않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촬영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고, 많은 경우에는 MRI 없이도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갈림길을 어떻게 나누는지 적어 두겠습니다.
사진보다 먼저 보는 것
허리 통증은 10명 중 7명이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 흔하다고 가볍게 보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흔한 만큼 원인도 제각각입니다.
요통의 85~90%는 영상검사만으로 구조적 원인이 특정되지 않는 비특이적 요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Lancet 리뷰, 2017). 저는 이 대목을 진료에서 눈여겨봅니다. 사진 한 장이 답을 다 주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영상 소견보다 진찰과 움직임 평가를 앞에 둡니다. 어느 동작에서 시큰한지, 어디까지 굽혀지는지, 그 동작을 어떤 식으로 대신 해내고 있는지를 봅니다. 세수하려고 허리 굽히기, 앉아서 양말 신기, 오래 앉았다 일어서기. 이런 건 사진이 아니라 몸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MRI를 먼저 생각하는 경우
촬영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진료부터 받으셔야 하는 신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그리고 근력 약화나 저림, 피부색 변화, 감각 저하가 같이 오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경과를 지켜보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MRI 촬영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진찰과 움직임 평가만으로 판단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분명히 있어요. 그 판단은 증상을 직접 확인한 다음에 내립니다.
저희 의원에는 MRI가 없습니다. X-ray와 근골격 초음파로 진찰하고, MRI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촬영이 가능한 곳을 안내해 드립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수술을 권유하고 전원의뢰서를 써 드립니다.
진찰로 시작해도 되는 경우
반대쪽도 있습니다. 통증이 금방 사라지거나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잠깐 시큰하다가 조금 움직이면 풀리는 정도라면, 사진 예약부터 잡을 일은 아닙니다.
지금 이게 기다려도 되는 통증인가.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대목인데, 저는 진찰과 움직임 평가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그다음에 필요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의 주사를 씁니다. 이 주사는 한 번의 치료로 호전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이면 끝난다고 약속드릴 수 있는 치료는 아닙니다.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주변 조직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신경차단술을 고려합니다. 목적에 따라 반복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목적이 서로 다른 치료라서, 저는 이번 주사가 무엇을 겨냥하는지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몇 번 맞아야 하는지 미리 정해 두지는 않고, 반복할 때는 치료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사를 무분별하게 자주 맞는 것은 지양하고, 꼭 필요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무엇을 하나요
저희 치료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정밀주사치료, 다른 하나는 재활치료입니다. 재활치료에는 체외충격파와 신장분사치료, 운동재활이 들어가고 신장분사치료는 재활치료를 할 때 함께 진행합니다. 주사는 예외 없이 초음파나 C-arm 영상을 보면서 놓습니다. 정밀주사라고 부르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 않는 것도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저희는 PEN 같은 척추시술을 하지 않고 신경차단술까지만 합니다. 수술 전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를 먼저 검토하고, 수술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 둡니다.
저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수석 전공의를 지냈습니다. 재활치료가 전공 교과과정에 들어 있는 과라서, 통증이 줄어드는 데서 멈추지 않고 문제가 되는 움직임과 일상생활동작까지 함께 봅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어떤 동작이 어려운지부터 확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몇 달째 시큰한 허리, MRI부터 찍어야 하느냐. 저림이나 힘 빠짐이 같이 온다면 촬영 여부를 고민하기 전에 진료부터 받으시고, 그렇지 않다면 사진 예약보다 진찰 예약을 먼저 잡으시면 됩니다.
진료시간은 월·화·목·금 09:30–19:30, 일요일 09:00–14:00입니다. 점심시간은 13:00–14:00이고 수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휴진합니다. 재활·운동치료는 월·화·목·금 10:00–20:00, 일요일 09:00–15:00에 진행합니다.
위치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3로 11, 이마트 과천점 8층 5호입니다. 정부과천청사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03m이고, 이마트 과천점 주차장을 2시간 무료로 쓰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02-6949-3600으로 전화 주시거나 네이버 예약, 네이버 톡톡으로도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 의료 정보로, 개별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